부산 태종대∼북항∼경성대 잇는 친환경 지상 트램 추진

연합뉴스 2025-03-21 17:00:05

'부산항선' 수소연료전지 방식의 무가선 노면전차(트램)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영도, 중, 동구, 남구 등 원도심 항구와 해안을 연결하는 친환경 트램 노선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21일 부산도시철도 '부산항선'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항선'은 기존에 논의만 진행됐던 '영도선', '우암·감만선', 북항 재개발 구간 '씨베이(C-Bay)선'을 통합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2022년 제1차 부산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나온 비용편익분석(B/C)은 영도선 0.867, 영도선, 0.640, 우암·감만선 0.629였다.

세 노선을 통합한 '부산항선'의 비용편익분석은 0.893으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 노선은 영도 태종대를 시작으로 한국해양대, 1호선 중앙역, 북항재개발지구, 1호선 범일역, 2호선 문현역, 우암동과 감만동, 용호동 입구를 거쳐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에 이르는 코스다.

총연장 24.21㎞에 정거장 41곳, 총사업비는 7천240억원, 하루 이용객 수는 11만1천190명으로 예상된다.

해안선을 따라 운행되는 노선이라 지상을 달리는 수소연료전지 방식의 무가선 노면전차(트램)가 도입된다.

총길이 24.21㎞ 부산항선 노선도

시는 부산항선이 건설되면 북항, 국제여객터미널 등 해안 관광성이 높아지고 부산도시철도 1·2호선의 환승도 가능해 원도심 15분 도시의 새로운 교통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부산역,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대중교통 중심 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해 정거장 중심의 고밀도 복합개발과 보행자 우선 공간 조성으로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꾀한다.

부산시는 원도심 주민과 자치구 의견을 반영해 최종 노선계획을 결정했다.

올해 국토교통부에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에 '부산항선' 반영 신청을 한 뒤 승인되면 2026년 하반기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