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차 두 번 들이받은 40대 만취 운전자 입건

연합뉴스 2025-03-21 16:00:03

사고 낸 차량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차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떠난 40대 만취 운전자가 주행 중 같은 차량을 또다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 등 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40대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58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도로에서 후진하다가 30대 B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았다.

사고 이후 B씨가 차량을 확인하는 사이 A씨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났다.

피해 차량

B씨는 인근에 있는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자 1㎞가량을 주행해 유턴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차량 뒤편이 들이받혔다.

사고를 낸 사람은 또 A씨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1차 사고를 내고 현장을 벗어났지만, 만취한 상태라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결국 앞서간 B씨의 차량을 또다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사고 여파로 B씨 차량이 정차 중이던 택시까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의 동승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sj1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