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핵심 광물의 공급 회복탄력성을 높이고자 올해 구리, 코발트 등 주요 산업금속의 전략 비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코발트, 구리, 니켈, 리튬 등의 구매를 계획 중이며, 최근 가격 문의를 하고 일부 금속은 입찰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최근 수년간 코발트를 비롯한 금속 재고를 늘리고 있으며, 오래된 구리 재고는 새로 교체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원유부터 돼지고기, 구리 등 식량과 원자재의 국가 공식 비축량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구매 규모가 커질 경우 시장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NDRC)는 앞서 이달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전인대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전략물자 비축 노력을 가속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이 전략 비축량을 늘리는 것은 주로 위기 상황에서 수급을 안정시킬 능력을 갖추려는 것이지만 공급 균형을 맞추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도 이뤄진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이따금 비축 계획을 공개하기도 하지만 구매 시기나 수량 등 세부 사항은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이 전략 비축 확대를 고려하는 금속 가운데 구리와 코발트는 최근 가격 변동성이 심해졌다.
구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관세 발표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미국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국제 가격이 20일 1t당 1만달러를 넘기는 등 강세다.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의 경우 최대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이 최근 공급과잉으로 하락한 가격을 끌어올리고자 4개월간 수출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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