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마지막 주말 집회 되나…서울 도심 '탄핵 찬반' 총력전

연합뉴스 2025-03-21 13:00:09

서울 시내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홍준석 이율립 기자 = 토요일인 2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최근 2주간 주말마다 집회 총력전을 벌이던 탄핵 찬반 단체들은 마지막 세 대결을 벼르는 모양새다.

서울경찰청은 22일 오후 사직로·율곡로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가 집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비상행동이 이른바 '100만명 동원'을 계획하고 있어 기존보다 집회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참가자들은 집회 종료 후 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한다.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는 세종대로(세종교차로∼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연다. 자유통일당 집회 신고 인원은 20만명이다.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가 최소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경찰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요일인 21일 오전에도 서울 곳곳에서 탄핵 찬반 시위는 이어졌다.

비상행동은 광화문 서십자각 일대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통일당 등은 안국역 앞에서 철야 탄핵 무효 집회를 이어가고 있고,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헌재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천막 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헌재 인근 카페 앞에서도 농성장을 마련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찰은 서울 종로구청의 행정대집행이 이뤄져야 천막 철거에 경찰 동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종로구청은 탄핵 찬반 양측에 계도하고 있지만, 당장 행정대집행을 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 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d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