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요 방어무기 군대에 장비"…합참 "실시간 탐지·대응"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철선 기자 = 북한이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20일 군수공업기업소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최신형 반항공(지대공)미사일 무기체계의 종합적 전투성능검열을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험한 무기체계 명칭도 보도에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발사된 미사일이 해상의 표적을 명중해 공중에서 폭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표적용으로 순항미사일을 먼저 발사하고, 지대공미사일이 이를 요격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최신형 반항공미사일 무기체계의 '전투적 속응성'이 우월하며 전반적인 무기체계의 신뢰도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자랑할 만한 전투적 성능을 갖춘 또 하나의 중요방어무기체계를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된다"며 반항공무기체계연구집단과 해당 군수공업기업소에 감사를 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우리 군 관계자는 "지대공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방어용 무기지만, 표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라며 "지대공미사일보다는 순항미사일 발사에 집중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전날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종료 선언 전 남포시 온천군 지역에서 발사 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유엔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이 아니어서 공지하지는 않았다고 군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한미 공중훈련 기간 신형 지대공미사일 '별찌-1-2'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별찌'는 별똥별을 뜻하는 북한말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인지해 미리 대비하고 있었고 실시간으로 탐지해 대응했다"며 "현재 세부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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