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명도 사망…정부 "내년 3월까지 반군 완전 소탕할 것"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당국이 공산반군 척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반군이 활동하는 중부지역 2곳에서 교전을 벌여 30명을 사살했다고 AFP통신 등이 2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군경은 전날 중부 차티스가르주(州) 비자푸르와 칸케르 지역에서 반군과 교전했다.
비자푸르에선 반군 26명이 사살되고 경찰관 1명이 사망했고, 칸케르에선 반군 4명이 군경 총에 맞아 숨졌다.
교전은 수 시간 동안 이어졌고, 군경은 교전 지역에서 반군이 숨겨둔 무기와 탄약도 다수 확보했다.
인도에서는 마오쩌둥 사상을 추종하는 반군이 1967년 자원이 풍부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0년대 초까지 동부와 남부 오지로 활동반경을 넓혔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이어진 당국의 반군 척결 활동으로 반군 1만여명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힌두 극우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최근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 반군 척결에 더욱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군 287명이 사살됐고, 올해 들어선 전날 교전 결과를 포함해 113명의 반군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차티스가르주에서 발생했다.
군경 측 피해도 수십 차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도로변에 매설된 사제폭탄 공격에 적어도 9명의 군인이 사망하기도 했다.
반군은 빈민에게 토지와 일자리 등을 제공할 것을 당국에 요구한다.
아미트 샤 연방정부 내무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모디 정부는 항복하지 않는 반군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 장관은 정부가 내년 3월까지 잔존하는 반군을 완전히 소탕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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