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봄 향기 솔솔 전국에서 '플레이볼'(종합)

연합뉴스 2025-03-21 12:00:06

완연한 봄 날씨 예보에 22일 프로야구 개막전 힘찬 출발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도전…개막전 '티켓 전쟁' 속 매진 예고

'개막전의 사나이' LG 김현수,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 도전

2년 연속 천만 관중 기대하는 프로야구, 개막 사흘 앞으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봄의 시작을 알리는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이 2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힘차게 플레이볼을 선언한다.

프로야구 개막일인 22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이 꽃샘추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할 전망이다.

서울 잠실구장(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한화 이글스-kt wiz),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인천 SSG랜더스필드(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모두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2시에는 2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만원 관중으로 야구장 주변 도로 혼잡

특히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낮 최고기온은 25도까지 올라간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초구'는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가 책임진다.

지난 시즌 챔피언 KIA의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출격하고, 이에 맞서는 NC는 다양한 변화구가 돋보이는 로건 앨런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잠실에서는 찰리 반즈(롯데)와 요니 치리노스(LG)가 대결하고, 인천에서는 콜 어빈(두산)과 드루 앤더슨(SSG)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호투 펼치는 네일

대구에서는 아리엘 후라도(삼성)가 전 소속팀 키움을 상대로 삼성 데뷔전을 치른다. 키움은 신입생 케니 로젠버그가 나선다.

마지막으로 수원에서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와 코디 폰세(한화)의 대결이 야구팬을 기다린다.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투수 10명이 모두 외국인 투수로 채워진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국내 투수들은 23일 열리는 2차전 혹은 두 번째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1천만 관중을 돌파했던 프로야구는 올해도 구름 관중을 예고한다.

예매 서비스 업체 NHN링크는 개막전 예매를 시작한 15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티켓링크 동시접속자 수가 작년(9만여명)의 두 배가 넘는 약 2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구름 관중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개막전 표를 구하고자 하는 야구팬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한 장에 수십만원 하는 암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18일 끝난 시범경기는 42경기에 총 32만1천763명이 입장해 평균 7천661명으로 종전 시범경기 평균 최다 관중인 2012년 7천470명을 넘어섰다.

1천만 관중 대기록을 세운 지난해 평균 관중(4천964명)과 비교하면 54% 증가한 수치다.

KBO 사무국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이 매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서 행사와 자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개막전 5경기가 모두 팔릴 경우 입장 관중 10만9천950명으로 3년 연속 개막전 만원을 달성할 수 있다.

프로야구 개막전 진기록의 새 주인공이 탄생할지도 관심이다.

개막전에 나서는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들은 안우진(키움)이 2023년 개막전에서 세운 역대 최다 12탈삼진에 도전한다.

역대 개막전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낸 선수는 안우진을 비롯해 각각 10개씩 기록한 주형광(전 롯데), 정민철(전 한화·2회),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메릴 켈리(이상 전 SK 와이번스)를 합쳐 5명뿐이다.

김현수,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 PS 통산 100경기 출장

강민호(삼성)와 김현수(LG)는 개막전 최다 안타를 노린다.

작년까지 개막전 안타 18개를 때린 두 선수는 개막전에서 안타 3개를 때리면 김광림(전 쌍방울 레이더스), 김태균(전 한화), 정근우(전 LG)가 보유한 개막전 최다 안타 20개를 경신한다.

개막전에서 4개의 홈런을 친 '현역 최다' 김현수는 올해도 장타 생산에 도전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가운데 삼성, LG, kt 등이 가을야구 후보로 꼽힌다.

한화와 롯데 등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팀은 팬들의 염원을 등에 업고 힘차게 새 시즌을 출발한다.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열리고, 개막 2연전이 끝난 뒤에는 3연전으로 대진이 편성된다. 올스타 휴식기 직후만 4연전이다.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