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한 여름밤의 꿈'·'템페스트' 엮어 재해석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지역공립극단인 충북도립극단이 창단 후 처음으로 서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충북도립극단은 다음 달 18∼19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연극 '한 여름밤의 템페스트'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2024년 설립된 충북도립극단은 지난해 4개 작품으로 6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단체다. 올해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 여름밤의 템페스트'는 극단이 지난해 10월 18∼19일 창단 기념공연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당시 출연진 80%를 충북 출신 연극인으로 꾸렸으며, 양일간 열린 공연에서 회차마다 1천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호응을 얻었다.
셰익스피어 대표작인 '한여름 밤의 꿈'과 마지막 작품인 '템페스트'를 엮어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템페스트' 원작에 등장하는 프로스페로가 여성인 '프로스페라'로 바뀌어 등장한다.
마법사 프로스페라를 중심으로 마법사의 딸 미란다와 나폴리의 왕자 퍼디난드의 사랑 이야기, 마법사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노예 캘리밴의 이야기 등이 전개된다.
프로스페라는 이채윤이 연기하며 이영호, 길창규, 문창완, 이유진, 박현철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연극제 예술감독 출신으로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김낙형 충북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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