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상호관세까지…정부, 수출동향 점검회의

연합뉴스 2025-03-21 10:00:02

박성택 1차관 "범부처 수출 대책, 철강·알루미늄 불공정 수입대응 적극 추진"

인사말 하는 박성택 1차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박성택 1차관 주재로 '수출 동향 점검 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2기 관세 조치가 본격화한 가운데 다음 달 2일에는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돼 있다.

박성택 1차관은 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3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한 예외 없는 관세 부과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며 "4월 2일 예정된 상호관세 조치까지 현실화하면 한국 수출을 둘러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데 이어 20∼21일(현지시간)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트럼프 2기 관세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방미길에 올랐다.

안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을, 21일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과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앞으로도 미국의 통상정책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한국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과 '철강·알루미늄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1∼2월 누적 수출은 -4.8% 감소한 1천16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198억달러·+2.4%), 무선통신기기(25억달러·+6.6%), 컴퓨터(16억달러·+21.2%) 등 IT 3개 품목과 바이오헬스(25억달러·+7.9%)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수출 단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업체의 시설 유지보수 등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20.5% 줄어든 73억달러로 집계됐다.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