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3% "친환경 기업에 지불의사↑"…64%는 불매운동 경험

연합뉴스 2025-03-21 08:00:02

한경협·한국리서치 공동 조사…"경영환경 어렵지만 ESG 필수"

2024 대한민국ESG친환경대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소비자 10명 중 7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돈을 더 쓸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3%는 "환경보호 우수 기업의 제품에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사회공헌 우수 기업에 대해서도 응답자 70%가 추가 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ESG 활동을 잘하는 기업으로는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기업'(35%), '이윤을 우선시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23%),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기업'(13%), '기업 운영에서 평등을 실천하는 기업'(11%), '법을 준수하는 윤리적 기업'(10%) 등이 꼽혔다.

ESG 활동에 중요한 요소에 대해선 '지속성'(55%)이 최다 표를 받았고 '기업 규모에 맞게 활동해야 한다'와 '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가 15%씩 나왔다.

아울러 응답자의 64%는 불매 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불매 경험이 있다'가 46%, '현재 불매 중'이 18%다.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다'는 36%다.

불매 원인을 4점 척도로 측정했을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2.79), '재무가 불건전한 기업'(2.74), '성별·장애 등 차별하는 기업'(2.66) 순으로 나타났다.

인사말 하는 김윤 ESG 얼라이언스 의장

친환경 여부가 산업별로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문항(4점 척도)에선 식음료(3.06), 생활용품(2.95)에서 그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행·레저·항공(2.54), 전자제품(2.60) 업종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응답자 본인이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지 묻는 문항(4점 척도)에선 고연령대일수록, 여성일수록 점수가 높았다.

종합점수 상위그룹은 60대 여성(2.63), 60대 남성(2.58), 50대 여성(2.53)이었고 하위 그룹은 20대 남성(2.30), 30대 남성(2.32), 30대 여성(2.35)이었다.

한경협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내수 침체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기업이 성장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ESG 경영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bin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