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20여개국 군수뇌부 '의지의 연합' 세부사항 논의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후 평화유지군 논의를 주도하는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종전 합의 시 즉각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의지의 연합'에 관한 군 수뇌부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군사 계획과 군사 작전이 회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오늘 이런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하늘과 바다, 국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deal)가 있다면 우리가 즉각적으로 행동에 돌입할 수 있는 게 정말로 중요하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대면·비대면 혼합인 이번 회의에는 25개국 이상이 참석해 평화유지군뿐 아니라 파병하거나 군사 장비를 제공하는 국가를 뒷받침할 방안, 병참 등에 대한 세세한 부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에 일부 참석한다.
총리실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세부 사항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프랑스와 함께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자발적인 국제 연합체 '의지의 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이같은 논의를 주도하면서도 미국의 안보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 약속하지 않았고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미국과의 '안전장치'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러시아는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가 유럽이 전쟁에 개입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럽에서 오는 신호는 유럽을 군사화하려는 계획과 관련 있다"며 "유럽은 군사화에 착수했고 어느 정도 전쟁 당사자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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