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만에 전반 1-0 앞서…이강인 도움·황희찬 선제골

연합뉴스 2025-03-21 00:00:22

이강인, 교체 투입 3분 만에 첫 터치로 득점 끌어내

황희찬 선제골

(고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호가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다.

대표팀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소속팀에서 당한 종아리 근육 부상 여파로 이날 아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황인범 대신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박용우(알아인)가 백승호와 함께 중원을 책임졌고, 이재성(마인츠)이 공격 2선 중앙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주민규(대전)가 나섰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이 배치됐다.

교체 투입되는 이강인

이틀 전 귀국해 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던 이강인은 벤치에 앉았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뮌헨) 대신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이 조유민과 센터백을 맡았고, 이태석(포항)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골대 앞에는 코뼈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울산)가 안면 보호대를 한 채 섰다.

홍명보호는 5백 수비라인을 가동한 오만을 상대로 차분히 공을 돌리며 공격 기회를 모색했다.

시간이 흘러도 날카로우면서도 도전적인 패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최전방의 주민규는 고립됐다.

전반 막판까지 양 팀 슈팅 개수는 도합 '0'에 머물렀다.

전반 38분에는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진 백승호 대신 이강인이 투입됐다.

황희찬 골!

첫 슈팅은 한국이 아닌 오만이 먼저 날렸다.

전반 38분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가 날린 중거리슛을 조현우가 막았다.

반면, 한국의 첫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강인이 투입 3분 만에 첫 터치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강인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한 번에 넘겨준 전진 패스를 황희찬이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을 날려 골대를 흔들었다.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하면 북중미행의 9부 능선을 넘는다.

각 조 1, 2위가 북중미행 직행 티켓을 가져가는 가운데, 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은 이날 이기면 승점 17을 쌓아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승점 9) 요르단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린다.

득점한 황희찬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요르단과의 8강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 이상의 최종 성적을 확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이룬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80위로 한국(23위)보다는 한참 아래에 있다.

우리나라는 오만과 역대 6번의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5승 1패(13득점 5실점)로 압도했다.

2003년 10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1-3으로 져 이른바 '오만 쇼크'에 빠졌던 게 유일한 패배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