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고려 금도금 은병' 광주 동곡뮤지엄서 최초 공개

연합뉴스 2025-03-21 00:00:18

'한국의 금속문화유산 오천년 특별전'서 28일부터 전시

금속 문화유산 오천년 특별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고려시대 국보급 유물 '참외모양 금도금 은병' 등 한국 금속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오는 28일 광주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에서 열린다.

'한국의 금속 문화유산 오천년 특별전'은 고조선 시대의 청동검을 비롯해 고구려 금관, 신라 금동관, 가야 금동관, 남북국 시대 신라, 고려, 조선 시대의 다양한 금속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참외모양 금도금 은병(銀製鍍金蓮花折枝紋瓜形甁)'은 고려시대 은판으로 제작된 꽃병으로 국내 단 한 점만 전해오는 유일한 유물로 최초 실물 공개된다.

동곡뮤지엄 관계자는 20일 "은병은 고려시대의 뛰어난 금속공예 기술과 세계적인 수준의 도자기 제작 기법을 보여주는 국보급 유물"이라며 "금속공예의 발전 과정과 예술적 가치를 한눈에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대회도 오는 29일 동곡뮤지엄에서 열린다.

한국 금속공예의 역사와 미학적 가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 연구자 8인이 참여해 한국 금속공예의 발전 과정과 현대적 계승 방안을 다양한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안산대학교·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국립중앙박물관·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국가유산청 등 각 기관의 소속 연구자들이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한국 금속공예의 미적 특징과 기술적 발전을 분석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종합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이사장은 "한국 금속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 동곡미술관과 박물관을 통합해 '동곡뮤지엄'으로 새롭게 출범한 만큼 전통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금속문화유산 오천년 특별전'은 오는 6월 29일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