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에스토니아 찾아 대사관 개관식 참석하고 장관 만나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19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을 방문해 주에스토니아 대한민국 대사관 공식 개관식에 참석하고 마르쿠스 싸흐크나 에스토니아 외교장관을 만났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과 싸흐크나 외교장관은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한반도·우크라이나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김 차관은 양국 고위급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방산·에너지 분야 실질협력도 활발히 이뤄진다는 점을 평가했다.
싸흐크나 장관은 국방장관 시절 K9 자주포 도입을 결정했다고 상기하며 에스토니아로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과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싸흐크나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전후 재건을 위해서도 협력을 희망했다.
김 차관은 이후 진행된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한-에스토니아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오고 있다며 특히 2020년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 개설에 이어 이번 주에스토니아 대사관 개설은 관계 심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양국이 방산·에너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협력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각종 분야로 확장되기를 희망했다.
개관식에 주빈으로 참석한 싸흐크나 장관은 답사에서 에스토니아 정부가 한국보다 앞서 주한 에스토니아대사관을 개소한 것은 그만큼 에스토니아가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대사관 개관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북 협력이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연계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양국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며 특히 국방·방산, 에너지, 사이버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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