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보름 만에 최고 수준…장 중 1,460원 선 넘어

연합뉴스 2025-03-20 18:00:03

주간 거래 종가 5.5원 오른 1,458.9원

달러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20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국 불확실성 속에 장 중 1,460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5원 오른 1,458.9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4일(1,461.8원) 이후 약 보름 만에 가장 높았다.

환율은 4.6원 상승한 1,458.0원으로 출발해 1,456.1∼1,461.4원에서 등락했다.

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변론을 종결한 후 거의 매일 평의를 열어 사건을 심리하고 있으나, 변론 종결 후 3주가 넘도록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탄핵 선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도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고조되면서 원화가 나 홀로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1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5%에서 2.7%로 높였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내 2회 정책금리 인하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2% 오른 103.478 수준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45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69.68원보다 14.77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11% 내린 148.190엔이다.

s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