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오딧세이' 주연 송일국 "'칼을 품고' 성공시키겠다"

연합뉴스 2025-03-20 17:00:06

'칼을 품고 슬퍼하다' 제작발표회…조이킴 총감독 "대한민국 대표 공연되도록"

'칼을 품고 슬퍼하다' 출연 송일국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데뷔 이후 뮤지컬 주인공은 처음이고, 1만명 이상 모이는 야외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 설렙니다."

배우 송일국은 20일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2025 밀양강 오딧세이 '칼을 품고 슬퍼하다' 제작발표회에서 공연을 앞둔 소감과 출연 제의 당시를 떠올리며 이처럼 전했다.

그는 "뮤지컬 주인공인 사명대사에 관해서 공부하면 할수록 저평가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부족하지만, 이번 공연을 '칼을 품고' 성공시키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통과 현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이번 공연이 실경 공연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뮤지컬 '칼을 품고 슬퍼하다'는 밀양 출신 이상훈 작가의 원작 소설 '포검비'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임진왜란 속 숨겨진 영웅이자 백성을 지킨 승려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최첨단 미디어 아트와 인공지능(AI)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쇼다.

'칼을 품고 슬퍼하다' 출연진과 연출진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이킴 총예술감독, 조영수 연출, 김은민 협력 연출과 배우 송일국·민선예·조상웅·서광현·김민수, 안병구 밀양시장, 이상훈 작가 등이 참석했다.

조이킴 총예술감독은 "밀양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콘텐츠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멋진 공연을 통해 밀양과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작품,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찾고 싶은 도시 밀양이 되도록 공연을 잘 준비하겠다"고 연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칼을 품고 슬퍼하다' 배우 민선예

배우 민선예는 "국보 영남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공연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밀양시민과 관람객에게 오랫동안 감동이 되고, 사랑받는 공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원더걸스를 포함해 밀양에서 공연하는 게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조상웅은 "23∼24년 밀양강 오딧세이에 참여했을 때 밀양과 영남루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어 이번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 때문에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작품과 가까워지려고 사명대사 관련 유적지도 다녀왔다"는 배우 서광현과 밀양에서 공연이 처음이라는 배우 김민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병구 시장은 "밀양강 오딧세이 제작발표회는 처음인데, 온 국민에게 행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유명 배우와 연출가를 포함해 지역에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이 공연을 통해 밀양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을 선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밀양강 오딧세이는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인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메인 행사다.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국보 영남루와 밀양강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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