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로 외국인 관광 약화시 성장에 부정적"

연합뉴스 2025-03-20 16:00:06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엔화 강세로 외국인들의 일본 관광이 줄어들면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고토 유지로는 외국인의 일본 관광 약화가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MEI)에 따르면 외국인의 일본 관광은 2023년 경제성장률(1.5%)에 절반을 기여했다. 지난해 성장률(0.1%)에도 0.4%포인트를 기여했다.

최근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였다. 지난해 3천690만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이들은 1년 전보다 53.4% 증가한 8조1천억엔(약 79조원)을 썼다. 사상 최고치다.

CNBC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엔화 약세로 인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교통, 숙박 등의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일본 관광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 영향력이 약화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1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8.26엔을 기록했다. 연중 저점(158.87엔) 대비 7.2% 오른 수준이다.

MEI의 데이비드 만은 관광산업 성장세가 약화한다고 해서 경제성장이 추락하는 것은 아니라며 "노동시장 호조와 임금 상승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에 대한 내수 기여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NG의 일본 및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강민주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아직 코로나19 팬더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일본 방문이 성장할 여지가 여전히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시내 벚꽃 구경하는 외국인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