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대중교통 정액권 도입으로 대중교통 이용횟수 11% 증가

연합뉴스 2025-03-20 13:00:12

세종시 대중교통 정액권 이응패스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가 대중교통 정액권 '이응패스'를 도입한 뒤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11%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세종시가 이응패스 이용객 3만2천명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7만3천4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응패스 도입 전 6만6천82건과 비교해 11.2% 증가한 수치다.

이응패스는 월 2만원으로 간선급행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 공영자전거 등 대중교통을 5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이응패스 이용자들은 매달 1만5천원 이상 교통비를 절약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청소년과 노인 등 무료 이용자는 월 1만5천원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 자전거 이용도 증가했다.

이응패스를 도입한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공영자전거 대여 건수가 110만8천300건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104만8천700건)보다 5.7% 늘었다.

주행거리도 183만 2천229㎞에서 213만1천169㎞로, 14% 늘어 약 74t의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시는 이응패스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월 1만원으로 2만원 한도 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절약형 정액권을 출시하고, 지역화폐인 '여민전'과 이응패스를 통합한 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천흥빈 세종시 교통국장은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세종시를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