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홍익대, '넥스트 디자인 랩' 설립…"패션 전문가 양성"

연합뉴스 2025-03-20 13:00:09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겸임 교수로 직접 강의 나서

강의 중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한세실업[105630]은 20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아트앤디자인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스트 디자인 랩'을 설립해 글로벌 패션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넥스트 디자인 랩'은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관 기업의 전문가와 홍익대학교 교수진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세실업은 넥스트 디자인 랩을 통해 제품 개발부터 관리까지 패션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넥스트 디자인 랩 겸임교수를 맡아 '창업기반 ESG 디자인 경영'이라는 강의를 직접 진행한다. 현업에서 활동 중인 한세실업 임직원들도 함께 강사진으로 나선다.

넥스트 디자인 랩 1기는 지난 4일 김 부회장의 첫 강의로 시작됐다. 15주간 강의가 진행된다.

기수마다 강의 종료 후 발표회 및 전시회가 개최되며,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 연수 기회, 한세실업 공채 지원 시 서류 통과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한세실업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커리큘럼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인환 부회장과 나훈영 넥스트 디자인 랩 대표

이날 행사에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 동생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 등 한세그룹 오너가가 함께 자리했다.

박상주 홍익대학교 총장은 "한세실업이 글로벌 패션 전문가 양성을 위해 앞장서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세실업과 함께 K패션의 세계화를 이뤄낼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넥스트 디자인 랩을 설립한 계기에 대해 "인재를 채용해보면 분명히 좋은 학교의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취업 후에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업에서 다시 교육해야지만 제대로 쓸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패션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실무 역량을 갖춘 글로벌 패션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한세실업이 40년 이상 전 세계 패션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지식을 토대로 글로벌 패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홍익대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을 개방할 계획이다. 홍익대 외 다른 학교와의 협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름이 넥스트 디자인 랩이라서 디자인 쪽에 치중된 것처럼 보이지만, 디자인의 의미에는 '미래를 그린다'는 뜻도 있다"며 "한국벤처협회 회장, 소프트웨어 협회 회장 또 여러 기업 대표하고 이야기하며 수업이나 내용을 더 많이 확장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cha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