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지구 박물관 여행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이이화의 역사문화수업1 = 이이화 원작. 박남정 글. 백명식 그림.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발효 음식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기에는 된장, 간장, 청국장을 비롯해 젓갈, 식초에 이르기까지 발효 음식의 제조 방법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적어 놓았습니다."('머리말' 중)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서술한 재야사학자 이이화(1937∼2020) 선생의 글을 그림과 함께 재구성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한민족이 오랫동안 먹은 다양한 발효 음식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 과학적인 원리를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삼국사기', '고려사', '도문대작', '증보산림경제' 등 여러 기록물을 인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이화 선생은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진 않았으나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공부한 역사를 쉬운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해 역사학의 대중화를 이끈 학자로 평가받는다.
열림원어린이. 216쪽.
▲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 줄리아 사콘로치 글·그림. 김인경 옮김.
상상력을 자유분방하고 따뜻한 그림체로 보여준 그림책이다.
한 아이가 공원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소중한 샌드위치가 사라지는데, 그런 아이에게 누군가 목소리로 샌드위치가 어떻게 없어졌는지 설명하기 시작한다.
목소리에 따르면 우연히 도시로 오게 된 곰이 배가 고픈 나머지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발견하고 허겁지겁 먹어버렸다.
에즈라 잭 키츠 상 명예상 수상작이다. 미국 작가 줄리아 사콘로치 책이 국내에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과콩나무. 40쪽.
▲ 지구 박물관 여행 = 에바 벵사르 글. 뱅자맹 쇼 그림. 이세진 옮김.
세계의 유명 박물관 열두 곳의 특징과 역사적인 배경을 소개한 그림책이다.
바티칸 박물관과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유럽의 박물관부터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 미국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 멕시코시티의 프리다 칼로 박물관 등 여러 대륙의 박물관을 망라했다.
프랑스의 그림책 거장으로 꼽히는 뱅자맹 쇼가 박물관의 특징을 잘 포착해 개성이 강한 그림체로 표현했다.
각 박물관의 특색은 물론 가장 유명한 소장품, 관람을 위한 조언 등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쉽게 설명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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