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북 제재를 면제받아 북한에 방역 장비를 지원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VPD) 통제·예방을 위한 장비를 북한에 반입하려는 WHO의 계획에 대해 지난달 13일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전했다.
WHO가 제재 면제를 요청한 품목은 이산화탄소 인큐베이터, 시험관 원심분리기, 수직형 멸균기(autoclave), 실시간 유전자증폭검사(RT-PCR) 등 20종에 걸쳐 총 6만3천달러(약 9천200만원) 규모다.
WHO는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를 요청하면서 이들 장비가 북한 내 VPD를 비롯한 감염병을 통제·예방하고 '국립연구소'의 질병 진단과 관리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아동 필수 백신 접종률은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기간에 급격히 하락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지난해 필수 백신 총 710만회 분량을 공급했으나 이는 전체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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