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딴 참사
- 잇딴 제동
- 잇딴 상향
- 잇딴 누수
- 잇딴 범죄
[잇딴]은 잘못입니다. [잇따르는]이나 [잇따른]으로 바로잡습니다. 명사 등 체언을 꾸미는 말을 관형어라고 합니다. 글에서 그런 형태로 쓰이는 것을 관형형이라 하고요. 동사 '잇따르다'를 관형형으로 하면 잇따르는/잇따른이 됩니다. 사건이나 행위가 과거에 발생했거나 말하는 이가 상정한 기준 시점보다 앞서 일어났음이 분명한 데다 그것을 선명하게 표현하려면 [잇따른]을 쓰면 됩니다. 비슷한 동사 [잇달다], [연달다]를 '잇따른'과 같은 관형형으로 하면 [잇단], [연단]이 되겠습니다.
[잇따르다]는 목적어가 필요 없는 자동사로만 쓰입니다.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움직이는 물체가 다른 물체의 뒤를 이어 따르다'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사건이나 행동 따위가 이어 발생하다'입니다. [잇달다]는 자동사로는 [잇따르다]와 의미가 같지만 타동사로는 '일정한 모양이 있는 사물을 다른 사물에 이어서 달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장군은 훈장에 훈장을 잇단(잇달- 어간에 어미 -ㄴ 붙음) 복장으로 등장하였다.> <화물칸을 객차 뒤에 잇달았다.>라는 예문이 보입니다. 둘 다 부사어로 쓰려면 잇따라, 잇달아 하면 되고 '연달다'는 연달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잇따르다, 잇달다, 연달다 단어는 차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물이 이어 따르는 경우에는 '잇달다', '연달다'에 비해 '잇따르다'가 자연스럽습니다. '잇따르다' '잇달다' '연달다'의 품사적 성격이 똑같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잇따르는 범죄 사건 하면 자연스럽습니다. 잇다는 또는 연다는 범죄 사건 하면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범죄 사건이 잇따른다 하면 잘 읽히지만 잇단다, 연단다 하면 안 읽힙니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하면 눈에 익지만 잇달고 있다, 연달고 있다 하면 낯섭니다. 이들 예에서 보듯 '잇따르다'에 비해 '잇달다' '연달다'는 '-는' '-ㄴ다' '-고 있다' 결합에서 어색함을 보입니다. '잇따르다'는 동사로서 부족함이 없으나 '잇달다' '연달다'는 있습니다. 하지만 둘은 '잇따르다'보다 형용사적 성격이 강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한글 맞춤법 '잇달다'와 '잇따르다'(임동훈 국립국어연구원) - https://www.korean.go.kr/nkview/news/12/124.htm (두 단어 비교, 자/타동사 의미 등 인용)
2.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잇단', '잇달은' - https://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288719&pageIndex=1
3.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