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 "세계 100대 암 병원 반열 오를 것"

연합뉴스 2025-03-20 00:00:34

취임 1주년…"전공의·의대생 돌아와 미래 함께 그리자"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

(화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은 19일 "세계 100대 암 병원 반열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내달 설계공모 완료 예정인 '디지털 항암센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순에 있는 백신산업 특구 등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취임 1주년 포부를 밝혔다.

암 분야 전문 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의 지난해 전체 입원 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은 84.2%에 달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치료는 서울에서 해야 한다'는 국내 환자들의 인식을 깨고, 아시아의 암 치료·연구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 및 시스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민 원장은 "암 환자 비율이 높다는 것은 양질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라며 "지역 의료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정부, 지자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인력 양성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년째에 접어든 의정갈등 사태를 지켜보는 심경으로는 "이 모든 것을 추진하려면 후속 세대인 전공의와 학생이 있어야 한다"며 "이들이 하루빨리 돌아와서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의 주요 성과로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로부터 5년 연속 세계 최고 암 병원 선정,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우수기관 평가 등을 꼽았다.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는 '박테리아를 활용한 암 면역 치료제 개발'을 언급했는데, 관련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잇따라 소개됐다.

민 원장은 "지난해 개원 20주년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암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대폭 강화해 암 진료의 질적 도약과 양적 확장을 이루고자 한다"며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지속해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