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만㎡ 규모로 영동권 최대 규모 정원 조성…"정원도시로 발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 103만㎡에 추진하는 향호정원 조성 예정지가 산림청으로부터 지정 승인을 받았다.
향호는 아름다운 풍광을 품은 주문진 대표 호수다.
관광자원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나 그동안 각종 행정규제로 인해 개발이 어려웠다.
이에 강릉시는 강원특별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난해 10월 향호 일대를 '농촌활력촉진지구'로 지정받으며, 농업진흥지역(구 절대농지)에서 해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산림청으로부터 향호정원 조성 예정지 지정을 승인받아 제반 행정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향호정원 조성의 첫 삽을 내디딜 수 있는 발판을 이뤄냈다.
산림청은 최근 현장 조사·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전 행정절차 이행, 해당 지역 고유 자원과 가치 등 지역적 특색이 드러나도록 조성계획 반영 등 조건으로 강릉시에 예정지 지정 승인을 통보했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추진할 이 사업은 약 103만㎡ 규모의 대상지에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영동권역 최대 규모의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4개 권역에 12가지 테마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릉의 정체성을 담아낼 향호정원은 인근 주문진 해변, 수산시장, BTS 정류장 등 관광명소와 연계돼 시너지를 이뤄내 강릉의 대표적 힐링 관광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사업은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강원도의 정원 조성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정원문화 및 정원문화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지원에 관한 사항을 마련함으로써 민간정원도 병행 육성할 계획이다.
김홍규 시장은 "산림청의 향호 정원 조성 예정지 지정이 강릉시의 정원문화 도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향호 정원의 성공적 조성은 물론이고 강릉시가 정원도시로 발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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