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제역 백신 접종률 92%…"22일까지 모든 시군 완료"

연합뉴스 2025-03-20 00:00:34

백신 접종·소독으로 집단 방역 형성

구제역 백신 긴급 접종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22개 시군에서 시행한 백신 접종률이 92%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지난 14일 영암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이후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3∼10km 위험지역으로 설정하고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정확한 접종을 위해 전담 공무원이 입회해 지도하도록 했으며 50∼100두 사육농장도 농장주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도록 조치했다.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의 한우농장을 중심으로 3km 방역대를 비롯해 10km 이내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영암, 나주, 무안 등 3개 시군도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도는 오는 22일까지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날 현재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영암 9건, 무안 1건 등 10건이다.

18일 영암에서 추가로 발생한 2건은 처음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과 900m, 3차 발생 농장에서 2.7km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영암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강해 주로 인근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집중 소독과 백신 접종이 함께 이뤄지면 집단 방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백신 접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농장을 오가는 사료 트럭이나 농장주 차량 등 71대를 역학조사 차량으로 분류해 소독하고 7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가에서 자가로 백신을 접종할 때 신속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정량을 주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담 공무원을 통해 다시 한번 백신 접종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