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본격화…익스트림 공중그네·가족형 숙박공간 등 조성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남구는 장생포 고래마을을 관광 명소화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모 사업 가운데 하나다. 남구는 지난해 8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14개 세부 사업을 확정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울산 단일 사업 중 최대 규모인 453억원으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남구는 2027년까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을 대상으로 3단계에 걸쳐 12개의 관광 거점 시설을 확충하고, 2개의 맞춤형 진흥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추진하는 1단계는 7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웨일즈판타지움에 울산대교와 울산항을 조망할 수 있는 체험 시설인 익스트림 공중그네, 유휴 시설인 해군 숙소를 활용하는 가족형 숙박 공간인 고래잠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생포 옛마을은 시설 개선과 콘텐츠 강화로 197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제공하고, 다양한 플랫폼 촬영 공간으로 활용한다.
고래문화마을 내 최대 개방 공간인 고래광장에는 정원 테마 카페와 체험·전시장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인 장생아트플렉스를 조성한다.
또 길이 150m, 폭 4m 공중보행교인 고래등길을 건립해 웨일즈판타지움과 고래광장 간 동선을 개선하고, 조망 공간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장생포 문화창고 노후 외벽을 보강하는 등 외관을 개선하고, 수국정원 등 사계절 정원을 달리는 순환 동력식 체험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2단계로 2026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고래문화특구 내 공공디자인과 야간 경관 통합 개선, 워터프런트 확장, 해양산책로 조성 등을 추진한다.
3단계에서는 K-콘텐츠 유치와 육성을 위한 홍보, 고래마을 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이뤄진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남구 관광 패러다임을 선도할 이번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국내 유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생포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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