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장관 취임 첫 회담…'민감국가 리스트' 제외 요청할 듯
상무부 장관과 3주 만에 '재회'…4월 2일 상호관세 전 '비차별 대우'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상무부와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면담한다.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방미길에 오른 지 3주 만이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트럼프 2기가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다음 달 2일 이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다시 만나 미측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 방미 당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미국 관세 조치와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측에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성과 등을 강조하면서 그간 한국 기업들이 상호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미국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 등이 한국에 대한 차별적 대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나아가 비차별적 대우를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 양국 간 조속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안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취임 이후 첫 회담을 갖고 민감국가 지정 문제 해결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원전, 에너지 공급,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안 장관은 "한미 간 투자·교역 등 협력을 통해 양국의 산업 생태계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조선·에너지·첨단 산업 등 전략 산업에 있어서 한미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는 한편, 관세 조치 등 미국 통상정책으로 인한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측에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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