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불편 호소 주민청원 채택…도심 직통노선 재도입 등 요구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시 동구는 19일 구청장실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한 주민 설문조사 용역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이뤄진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4천923명의 동구 주민이 참여했다.
노선 개편 이후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이동시간이 늘어났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고 '이전 노선과 달라져서 환승 등이 불편하다'는 답변이 35.5%로 뒤를 이었다. 해결 방안으로는 47.3%가 '배차간격 축소'를 꼽았다.
개편된 환승 체계에 대해서는 88.1%가 '불편하다'고 평가했다. 그 사유로는 '환승 대기 시간이 길다'(49.7%)와 '환승노선을 잘 모른다'(31.3%)가 많았다.
노선 개편 관련 건의 사항 3천960건 중 1천342건(33.9%)이 없어진 노선을 다시 운행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시에 전달해 향후 노선 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구의회는 이날 의회 의사당에서 제227회 임시회를 열고 버스노선 개편으로 인한 불편을 해결해달라는 주민 청원을 채택했다.
이 청원은 불편 해결 대책을 담은 건의안을 울산시와 시의회에 제출해달라고 동구 청년 정책협의체 위원 20명이 제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 울산 도심과 동구를 연결하는 직통노선 재도입 ▲ 동구 지역 주요 노선 배차간격 조정 ▲ 교통약자를 위한 이용 안내 서비스 강화 ▲ 환승 불편 해소를 위한 할인 적용 시간 연장 ▲ 동구민 의견 수렴 공청회 및 간담회 개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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