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시간 넘긴 트럼프·푸틴 통화에 속타는 러 앵커 "휴전 합의는?"

연합뉴스 2025-03-19 18:00:09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시간 이어지는 통화 상황을 전하던 러시아 방송 앵커가 "두 정상간 합의 내용이 나왔냐'며 다급하게 기자를 부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중재에 나선 미국 등 3국이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안 추진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2시간을 훌쩍 넘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서로 중단할 것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즉시 군에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내렸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어 30일간 조건 없는 전면 휴전을 제의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동원 및 재무장 가능성' 등을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이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휴전에 합의하는 한편,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 휴전에 대한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에너지 및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밝혔는데, 러시아 측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언급해 휴전 대상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원(중단)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분적 휴전안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미국이 확실한 보증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직후 우크라이나에서는 공습 사이렌과 폭발음이 이어졌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드론 40여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전면 휴전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 @AmourskyCyrille·@Kiranjoshi900·@igorsushko·사이트 U.S. Embasssy & Consulates in Russia

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