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초거대제조AI 후속 사업 협약…40개 기관·기업 참여

연합뉴스 2025-03-19 18:00:04

'제조 특화 AI 메카' 협업 약속…'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도 추진

경남대, 초거대제조AI 후속 사업 업무협약식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대학교는 19일 대학 내 한마미래관에서 경남도, 창원시, 최형두 국회의원,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메가존 클라우드 등 40개 기관·기업과 초거대제조AI(인공지능)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한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초거대제조 AI는 기존 인공지능에 대규모 제조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게 해 인공지능이 추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 최적의 제조 환경을 만드는 기술이다.

경남대에서는 2023년 초거대제조AI 글로벌 공동연구센터가 문을 열었고, 관련 사업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 최형두 국회의원,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의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 기관·기업들은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거대 행동 모델(LAM)이 필수적인 초거대제조AI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경남지역은 2023년 기준 전국 2위 수준인 4천205개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경남도는 227억원 규모의 '제조 특화 초거대제조AI 서비스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협약으로 1천500억원 규모 후속 사업과 3천억원 규모 예타사업을 유치·수행하면서 관련 시장을 지역에서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후속 사업 추진과 함께 협약 기관·기업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정부와 민간이 비수도권에 2조5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초고성능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조선·방산·기계·자동차 등 주요 산업이 있는 경남은 앞으로 AI 자율 제조시장의 최대 수요처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유치된다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도는 2031년까지 '경남형 제조 챗-GPT(초거대 제조AI) 개발' 등 19개 사업에 걸쳐 총 3조7천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경남도를 제조 AI 기업이 모이는 '제조 AI의 메카'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은 "많은 인재가 경남대에 올 수 있도록 브랜딩을 강화해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jh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