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경제·물가 전망 실현되면 계속 금리 올릴 것"

연합뉴스 2025-03-19 18:00:03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너무 늦지 않게 금융정책 진행"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9일 "경제·물가 전망이 (당국의 바람대로) 실현되면 그에 따라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추가 인상 의지를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제나 물가 위험 요인으로 외국의 통상 정책 등을 꼽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융정책이 뒤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너무 늦지 않도록 배려해 진행하고자 한다"라고도 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은 서서히 높아지고 있지만 (목표로 삼은) 2%를 밑돌고 있다는 인식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다만 4월 초쯤에는 어느 정도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와 경제전망 보고서에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월 이후에도) 불확정적 부분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각국의 통상정책 등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들면서 기준금리를 종전처럼 '0.5% 정도'로 동결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고 같은 해 7월 정책금리를 0.25%로, 올해 1월 다시 0.5%로 각각 인상했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