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급물살…23일까지 여론조사

연합뉴스 2025-03-19 18:00:02

무산 위기 속 극적으로 불씨 살려…"투표용지 인쇄 전 결론"

부산시교육감 보수 후보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0일 시작되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운동을 앞두고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중도·보수 진영 '4자 단일 후보'인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오는 23일까지 '2차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지난 15일 가상번호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를 해 단일화하기로 합의했으나, 실무 검토 결과 투표용지 인쇄 전인 23일까지 단일화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양측간 실무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자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가한 박수종·박종필·전영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3자 구도로 간다면 필패"라며 "현실적으로 남은 유일한 여론조사 방법인 유선전화 RDD를 정 후보가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결단했으니, 최 후보도 당당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최 후보도 "RDD 방식 여론조사는 우리 캠프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완전한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양측을 대표하는 특사가 직접 만나 여론조사 기관, 세부 문항, 총괄관리 기관 등에 대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산 위기에 몰렸던 보수 후보 단일화가 극적으로 다시 불씨를 살렸지만,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남아있어 최종 단일화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이번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1대1 구도'로 진행된다.

진보 진영 후보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으로 단일화됐다.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