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강국 도약' 우주산업 인재양성방안 수립…全주기 인재 선순환
제4차 인재양성전략회의 개최…"5대 첨단분야 인재양성전략 완성"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 국가 연구개발(R&D)의 양대 축인 대학과 출연연(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학(學)-연(硏) 벽 허물기 전략'이 추진된다.
아울러 우주산업 인재양성방안(STAR)을 수립해 5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전(全)주기 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19일 고려대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제4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었다.
2023년 2월 출범한 인재양성전략회의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인재양성정책을 세우고, 범부처가 함께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관계부처 장관은 물론 교육계·산업계·연구계·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약 30명 규모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번 4차 회의를 통해 회의 출범 당시 발표한 5대 핵심 첨단분야 인재양성전략 체계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 학-연 '칸막이' 없앤다…'연봉상한 철폐' 파격 대우도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학-출연연 벽 허물기 추진 전략'과 함께 '세계 수준의 연구·교육을 위한 임계 규모(critical mass)를 갖춘 혁신통합 생태계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 학-연 간 인적·물적 칸막이 제거 ▲ 학-연 공진화(共進化·co-evolution) 시스템 구축 ▲ 개방형 공공 R&D 생태계 전환 등 3대 전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학-연 칸막이 제거를 위해 대학 주요 보직에 대한 개방형 공모 등 특례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우수 교원·연구원에게는 파격적 대우도 가능하게 했다.
대학이 우수 은퇴 연구원을 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채용 절차·정년 규제도 개선해 특례를 인정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과 출연연 간 인력교류 촉진을 위해 '연구자 교류형' 사업과 '연구팀 교류형' 사업에는 재정 지원을 하고, 연봉상한 초과 적용 등의 대우로 우수 외부 인력 유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출연연이 소유한 부지나 건축물을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 설립·운영 규정(대통령령)' 개정도 추진한다.
학-연 공진화를 위해서는 우수 연구인력이 연구의 모든 과정에서 결집하는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대학 교원과 출연연 연구원이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공동연구실', 학-연 부설연구소 또는 연구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공동연구소' 모델을 관련 사업에 적용해 확산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과기부는 '원팀 추진체계'를 구축해 학-연의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 과제 이행을 지속한다.
나아가 학연 협력에 관심 있는 대학, 출연연, 지역혁신기관 및 기업 등이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학연 협력 스퀘어'를 매년 개최할 방침이다.
◇ 'STAR 인재양성'으로 5대 우주강국 노린다
5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양성방안(STAR)은 ▲ 청소년 우주 문화 저변 확산(Student) ▲ 융복합 기술 전문 인재 양성(Technology) ▲ 산업체 직무역량 강화(Ability) ▲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Relations) 등 4대 축을 핵심으로 한다.
우선 우주항공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정책과 연계한 인력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는 늘봄학교,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를 활용하는 한편 각종 동아리 활동 활성화 지원책도 편다.
융복합 기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융복합 우주항공 R&D를 확대하고, 지역맞춤형 특화전공 지원책을 추진해 지역정착형 인재양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체 주도 인재양성을 위해 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역량강화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우주항공분야 인재 양성과 산학 연계 거점 활성화를 위한 인재전략양성센터로 설립할 방침이다.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는 인프라 협력과 글로벌 협력 2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국내에선 학교나 연구소의 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해 스타트업 등 기업의 연구 역량을 제고하기로 했다.
글로벌 협력은 세계 우주기관들과의 연계 프로젝트 진행, 첨단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을 골자로 한다.
최 권한대행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대학-출연연 간 벽 허물기로 세계 수준의 연구·교육 역량 확보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5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양성 전주기 선순환 체계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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