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와 3자 계약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전투 무인기 제작업체 '쉴드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AI) 자율비행 검증에 나선다.
KAI는 지난 5일 쉴드 AI와 AI 기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쉴드 AI의 국내 독점 공급사인 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와 3자 간에 체결됐다.
쉴드 AI의 HME는 무인기(드론) 임무 수행을 위한 자율성을 구축·평가·검증하는 소프트웨어로, 2018년부터 F-16(X-62 비스타) 등에 적용돼 AI 기반 자율비행 능력 검증에 활용되고 있다.
KAI는 HME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AI 파일럿의 자유비행 기술을 검증하고 다목적무인기(AAP) 축소기 통합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 엔지니어들은 내달 미국 샌디에이고 쉴드 AI 본사를 찾아 관련 교육을 받고 소프트웨어(SW) 활용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AI는 올해 AAP 축소기에 AI 파일럿을 탑재해 기본 항법 및 장애물 회피 비행, 표적인식 등을 실증하고 연내 출고 예정인 실제 AAP에 AI 파일럿을 탑재할 계획이다.
최낙선 KAI AI·항전연구센터장은 "HME 등을 활용해 KAI가 자체 개발하는 AI 파일럿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퀀텀에어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AI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 중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퀀텀에어로 전동근 이사회 의장은 "세계 최첨단 AI 기술을 도입해 대한민국 국군의 전력 발전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