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프랑스에 있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이 들어서는 이기대 예술공원에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 진통 끝에 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19일 열린 제327회 임시회 상임위에서 열린 2025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사에서 부산시가 이기대공원에 조성하는 예술공원에 랜드마크 조형물인 '아트 파빌리온'을 짓는 것을 원안 가결했다.
해당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찮았다.
더불어민주당 반선호 의원(비례)은 "지난 1월 부산시가 한 주민설명회에선 홍보 영상만 틀었지, 사업계획이나 주민 의견 수렴 절차는 없었다"며 "찬반 여론이 맞서는 사업인 만큼 주민 의견 수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김태효 의원(해운대3)은 "지난해 11월 해당 안건을 심사에서 제외해 부결하면서 지적했던 3가지 선결 조건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런 선결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심사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트 파빌리온 건립 사업은 시의회에서 진통을 겪었다.
시의회 기재위는 지난해 11월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서 부산시가 제출한 이기대 예술공원 '아트 파빌리온' 설치 안건을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해당 안건을 부결 처리하면서 시가 제출한 예산 37억원도 전액 삭감될 위기였다.
기재위는 "시민 편의를 위한 필수시설이 부족하고, 이기대 자연경관에 대한 명확한 보존방안과 주민 의견 수렴절차가 미비하다"며 "더욱이 세계적 미술관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과정 중임에도 아트 파빌리온부터 추진하는 것은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부산시가 요구한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아트 파빌리온 예산 삭감 규모를 34억5천만원으로 확정했다.
상임위에서 삭감한 특정 사업 예산을 예결위에서 삭감 규모를 줄이는 방법으로 일부 증액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