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교인, 분단 80년 맞아 DMZ 385㎞ '평화염원' 도보순례

연합뉴스 2025-03-19 16:00:05

2024 DMZ 생명평화순례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국내 7대 종교인들이 분단 80년을 맞아 민족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약 385㎞ 도보 순례를 한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가 참여하는 2025 DMZ 생명평화순례 준비위원회(준비위)는 5월 19일 강원도 고성군 소재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6월 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도착할 때까지 DMZ 일대를 걷는 순례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우리 종교인들은 분단의 시간을 살아오면서 우리 안에 내재해 80년 동안 대물림된 증오와 적대감의 근원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준비위는 "서로에게 가했던 끔찍한 만행과 그로 인한 씻을 수 없는 피해와 희생을 기억하며, 분단의 시간 속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위로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를 이어줄 평화의 참된 가치를 마음에 품고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7대 종교 성직자 및 수도자 약 25명이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각까지 385㎞에 달하는 전체 구간을 걸어서 이동한다. 준비위는 종교별로 집중 운영 구간을 지정해 일반인들도 부분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