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문화원장 "일본 여권소지율 17%…관광시장 키울 것"

연합뉴스 2025-03-19 15:00:02

공형식 주일한국문화원장

(도쿄·서울) 외교부 공동취재단 김지연 기자 = 공형식 주일한국문화원장은 1억2천여명에 달하는 일본 인구 중 여권을 가진 사람이 6명중 1명꼴이라며 잠재적인 관광수요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 원장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의 주일한국문화원에서 한일 기자단 교류에 참가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일본에서 여권 소지율이 약 17% 수준으로 안다"며 "우리의 잠재수요로 잡아 잘 키우면 한일 간 관광시장을 잘 키울 수 있지 않나 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여권통계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일본의 유효여권 보유율은 17.5%로 조사됐다. 경제적 이유와 팬데믹 여파와 더불어 한국의 3배에 달하는 높은 여권 발급 수수료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공 원장은 "한국은 여권을 구청에서 만들지만 일본은 발급 장소가 도쿄에 4곳 정도밖에 되지 않고 비용도 비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은 일본의 여권소지율에 대해 "잠재수요가 있다는 걸로 해석한다"며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자국민이 많이 나갈 수 있게 진작하고, 우리도 같이 노력하며 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공 원장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연간 행사도 계획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2천여석 규모의 도쿄 산토리홀에서 기념공연이 있고, 5월엔 일본의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7월엔 국립부산국악원의 일본 공연을, 9월엔 한일 축제한마당이 예정됐다고 공 원장은 소개했다.

공 원장은 한일 문화예술 교류를 더 활발히 진행하기 위해 비자제도 개선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일본에서는 공연비자로 정해진 비자 목적(예정된 공연)으로만 활동할 수 있고 다른 활동엔 제약이 많다"며 "일본 문화예술인들도 한국에서 많이 활동하는데 일본도 그렇게 해주면 좋을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ki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