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학회장 일동 "국립국악원장에 행정직 공무원 선임 반대"

연합뉴스 2025-03-19 14:00:04

국립국악원 전·현직 예술감독 등 잇단 성명

국립국악원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신임 국립국악원장 후보에 문화체육관광부 관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악계에서 반대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국악악회 등 한국음악·교육 학회장 일동은 19일 성명서에서 "국립국악원장은 전통예술 전반에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임명되어야 한다"며 행정직 공무원의 국립국악원장 선임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이상규 한국국악학회 이사장, 안성우 한국국악교육학회장, 조경선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 김혜정 판소리학회장, 이용식 한국민요학회장 등이 참여했다.

국립국악원장은 고위공무원단 가등급(차관보)에 해당하는 자리로 지난해 6월 김영운 전 원장이 퇴임한 뒤 10개월째 공석이다.

올해 초 인사혁신처가 추린 신임 국립국악원장 후보 3명에 문체부 고위공무원이 포함되면서 내정설이 돌자 국악계가 반발하는 상황이다.

국립국악원 전·현직 예술감독들은 전날 성명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직 고위공무원의 국립국악원장 임명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국악의 정통성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국악 전문가 원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전임 국립국악원장과 국악연구실장이 행정직 공무원 임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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