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달 무역수지 5.7조원 흑자…대미흑자 8.9조원 '2월 최대'

연합뉴스 2025-03-19 13:00:06

두 달만에 흑자 전환…미국 車·대만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 늘어

일본 가와사키항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무역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2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5천845억엔(약 5조7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4% 늘어난 9조1천911억엔(약 89조2천억원), 수입액은 0.7% 감소한 8조6천66억엔(약 83조6천억원)이었다. 수출액은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10% 넘게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도 상호 관세 등을 부과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대미 무역흑자는 9천188억엔(약 8조9천억원)으로 2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는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과 대만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이 늘어 흑자 규모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에는 중국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앞두고 스마트폰 등의 수입이 증가했는데, 2월에는 이에 대한 반동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 수입량 감소와 호주산 석탄 가격 하락도 무역흑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