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로 3시간여간 거래가 정지됐던 동양철관[008970] 주가가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54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동양철관은 전장보다 12.87% 오른 1천2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9.97% 오른 1천119원을 기록해 상한가에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양철관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의 수혜주로 분류되며 최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미국과의 협력 기대감에 수급이 몰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오전 11시 37분 발생한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중간가 호가' 오류로 발생한 거래소의 전산장애는 7분 만인 오전 11시 44분 복구돼 정상화됐으나, 동양철관의 거래는 3시간여 동안 중단됐다.
오후 3시 거래가 재개된 직후 동양철관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동양철관이 거래소 전산장애 사태로 뜻밖에 부각돼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 "'품절주'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동양철관은 지난 17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별도 기준) 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개선세와 미국과의 정책 협력 기대감을 고려하더라도 다른 철강 테마주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다.
같은 시각 만호제강[001080]과 한국특강[007280]은 각각 2.2%, 1.5% 오르고 있다. 경남스틸[039240]과 넥스틸은 각각 2.92%, 4.49%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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