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국가부도 3년만에 첫 플러스 성장…지난해 5% ↑

연합뉴스 2025-03-19 12:00:09

IMF "개혁 성과 있어 올해도 경제 회복세 계속될 것"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시장서 감자 나르는 노동자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약 3년 전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한 뒤 2년 연속 역성장한 스리랑카 경제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19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2024년 4분기 경제가 5.4% 성장해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이 5.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플러스 성장률은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2022년 7.3%, 2023년 2.3% 각각 역성장한 데 이은 것이다. 2022년 성장률은 사상 최악이었다.

스리랑카 인구조사통계부는 "국내총생산(GDP)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끝에 지난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해 낙관적 성장 전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경제정책 실패와 부패 등으로 2022년 5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고,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지원으로 버티고 있다.

스리랑카는 2023년 3월 IMF에서 29억달러(약 4조2천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고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9월 집권한 좌파 성향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IMF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내걸었다가 취임 이후 실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운 점을 감안, 공약을 접고 긴축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IMF는 지난달 스리랑카에 대한 4차 구제금융 분할금을 지급하면서 스리랑카 정부의 긴축정책 성과를 호평했다.

오카무라 켄지 IMF 부총재는 성명에서 "스리랑카에서 개혁이 열매를 맺고 있고 경제 회복세가 현저하다"면서 "이런 회복세가 202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