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집중 발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서울 소재 2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타운 사업에 212억원을 투입해 약 1천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2017년 시작한 이 사업은 시와 대학, 자치구가 함께 청년 창업가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 과정을 돕는 사업이다.
시는 우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창업기업 1천개 팀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대학별 입주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서울 지역 대학 창업 시설의 50%를 차지하는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시설을 통해 창업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또 1천개 육성 기업 중 교내 창업기업을 40% 수준으로 확대하고, 교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시설 입주 조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과 과정을 시범 운영해 예비·초기 창업자를 발굴하고, 우수 외국인 유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캠퍼스타운 전반으로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대학 캠퍼스타운에서 발굴한 창업기업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로그램 지원도 강화한다.
각 대학 및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에서는 다양한 해외 투자처 발굴을 위한 글로벌 투자기관 연계 행사를 열고,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은 지난 9년간 서울 소재 39개 대학이 참여해 총 3천321팀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등 1만3천954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
2022년에는 캠퍼스타운 창업기업 연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천8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2022년부터 4년 연속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배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기술력 및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올해는 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창업 인재를 집중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