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동네 순찰' 제주 댕댕이 안전지킴이 200팀 모집

연합뉴스 2025-03-19 11:00:12

지난해 시범사업 성과 토대로 규모 확대…5월부터 활동 시작

제주 댕댕이 안전지킴이 모집 홍보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반려견과 함께 지역 안전을 지키는 '댕댕이 안전지킴이' 참여자를 19일부터 4월 23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희망자는 누리집(www.petrol.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발은 지원동기와 사전 교육 이수 등을 평가하는 1차 서류심사와 반려견 행동을 평가하는 2차 실습심사로 진행된다.

실습심사에서는 반려견주 따라 걷기, 보호자 명령 수행 평가(앉아·기다려 등), 외부 자극(대인·대형견)에 대한 반려견 행동을 평가할 예정이다.

실습심사는 4월 26일 서귀포시 문부공원과 4월 27일 제주시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댕댕이 안전지킴이는 반려견 산책 활동과 연계해 지역사회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하고 신고하는 주민참여형 순찰 프로그램이다. 반려견과 견주가 한 팀을 이뤄 동네 안전 위험 요소를 살피고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제주시 연동에서 33팀이 참여한 시범사업은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7∼12월 6개월간 순찰 활동 1천222건과 53건의 안전신고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신고 사항은 도로·가로등·신호등 등 시설물 파손·고장, 쓰레기 무단투기 등 생활 불편 사항, 하천 우수관 인근 오염 등 기타 환경 위험 요인, 소화전·비상벨 앞 불법 주정차, 주취자 발견, 분실물 신고 등이었다.

참여자의 96%는 '범죄 예방과 안전의식을 갖고 산책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제주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총 200팀을 선발한다.

5월 발대식 전까지 순찰 활동 5회를 충족해 최종 선발된 안전지킴이에게는 반려문화·안전예방 등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과 활동에 필요한 조끼 등 물품을 지원한다.

최종 선발된 팀은 자유로운 시간대에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어플로 활동일지를 작성하고, 경찰·자율방범대와의 합동순찰이나 안전문화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특히 순찰 횟수, 안전 신고, 합동순찰 참여 등 활동 실적을 평가해 우수 안전지킴이에게는 활동물품 추가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