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천면에 설비용량 600㎿ 규모 추진…2001년 700㎿ 제1 양수발전소 완공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산청군이 제2 양수발전소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9일 산청군에 따르면 제2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은 설비용량 600㎿ 규모로 총사업비 1조5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제2 양수발전소는 제1 양수발전소가 있는 시천면에 2026년부터 2038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제2 발전소는 인근 합천군이 추진 중인 두무산·오도산 '쌍둥이 양수발전소'보다는 규모가 작다.
그러나 유치에 성공하면 산청군은 합천과 마찬가지로 지역에 2개의 양수발전소를 보유하게 된다.
2001년 완공된 제1 양수발전소 설비용량은 700㎿다.
합천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2023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우선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1조8천억원을 들여 설비용량 900㎿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춘다.
2027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오도산 양수발전소도 두무산과 동일한 900㎿ 규모로 사업비 1조8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천군은 두무산에 이어 올해 오도산까지 발전소 유치를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에 물을 상부 저수지로 끌어 올렸다가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다시 하부 저수지로 내려보내 전력을 생산한다.
최근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발전 방식이다.
산청군은 이번 발전소 건설 추진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경제 저성장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군민과 소통을 통한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군의회, 군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승화 군수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사업을 유치하겠다"며 "우리 지역이 양수발전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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