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소재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머티리얼즈는 18일 오전 10시께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출입문을 봉쇄한 뒤 직장을 폐쇄했다"며 "일부 공정 작업 거부와 야간조 집단 태업을 직장폐쇄 이유로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LED공정 탈각 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을 우려한 회사가 2월 3일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서 작업 재개를 요청했다"며 "CR공정은 다수 작업자에게 피부 질환이 발생해 2월 20일 회사에 알렸지만 사측은 대책 없이 작업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은 해당 팀장과 협의된 업무 외엔 모두 정상 작업을 했다"며 "돌연 야간에 현장에 들이닥쳐 휴식 중인 야간조 노동자를 불법 촬영한 뒤 태업으로 둔갑시켰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회사의 직장폐쇄는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을 개시한 이후에만 할 수 있는데 당시 노동자들은 모두 현장에서 업무를 하고 있었다"며 "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불법 직장폐쇄를 통해 노동자의 노조 활동할 권리와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시험 가동 중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18일 "노조가 올해 1월 20일부터 3월 17일까지 LE공정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해 엔지니어들이 해당 업무를 대체했고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을 함에 따라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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