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소아 아토피 환자 주의사항은?…"피부 보습 더 신경 써야"

연합뉴스 2025-03-19 07:00:10

"새 학기 정신적·환경적 스트레스로 악화할 수 있어"

아토피 피부염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아토피 환자들에게 봄은 썩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때문에 피부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어서다.

특히 소아 환자들은 새 학기에 적응하느라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봄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아직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영유아기의 심한 가려움증과 습진성 발진이 특징으로, 성인기까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가려워서 피부를 긁게 돼 피부에 습진도 생기는데, 습진이 심해지면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봄철에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에 공기 질이 더 안 좋아지면 피부 장벽의 기능이 떨어져서다.

김소리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봄철에 미세먼지 등이 피부 장벽을 더 손상하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하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봄철에는 새 학기 시작 같은 환경 변화가 있어 소아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더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또 다른 악화 요인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환경 변화가 있다"며 "어린이들은 새 학기가 되면 학업 스트레스와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부 장벽을 지켜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봄철이 시작되면 평소보다 더 피부를 보습해서 장벽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매일 미지근한 물에 약산성 비누를 활용해 10분 안팎으로 목욕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이 없는 옷을 입고, 손톱과 발톱은 짧게 깎아야 한다.

치료제로는 바르는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여러 치료제가 잘 받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염 상황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