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 前안보장관, 가자 공습 재개에 연정 복귀

연합뉴스 2025-03-19 01:00:03

이타마르 벤그비르 전 국가안보장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전 국가안보장관과 그가 이끄는 정당 오츠마예후디트(유대의힘)가 연립정부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츠마예후디트와 집권 리쿠르당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오츠마예후디트와 소속 장관들이 이스라엘 정부로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벤그비르 전 장관은 지난 1월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하기로 결정하자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츠마예후디트 몫이었던 장관직 세자리를 채우지 않은 채 하임 카츠 관광장관이 대행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벤그비르 전 장관이 향후 연정에 복귀할 것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벤그비르 전 장관은 휴전 발효 두 달만인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데 대해 "이스라엘이 격렬한 전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전투 복귀는 하마스 테러 조직을 파괴하고 인질을 데려오기 위한 올바르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정당한 행동"이라며 "하마스 조직의 존재를 인정해서는 안 되며 이를 격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벤그비르 전 장관은 네타냐후 내각에 몸담았던 시기 동예루살렘의 성지이자 화약고인 성전산(알아크사 사원)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처우를 악화하는 정책으로 팔레스타인 민심을 자극했던 인물이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