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0.82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완장을 차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정현우(18·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정현우는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3피안타 2실점(1자책) 3탈삼진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72개였고, 직구(41개), 포크볼(13개), 커브(10개), 슬라이더(8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이날 끝난 시범경기에서 정현우는 3경기 1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로 호투했다.
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무피안타 무실점),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3피안타 무실점)을 던진 정현우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4이닝을 소화했다.
롯데를 상대로 정현우는 1회초에 프로 무대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실책이 빌미가 된 '비자책점'이었다.
정현우는 1회 첫 타자 손호영을 평범한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공이 키움 2루수 송성문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야수 실책으로 무사 2루에 몰린 정현우는 고승민을 시속 144㎞ 직구로 유격수 뜬공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1사 2루에서 나승엽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 했다.
이후 정현우는 지난 시즌 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 베테랑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첫 타자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태양을 시속 124㎞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보근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정현우는 손호영을 좌익수 뜬공,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1회에 적시타를 친 나승엽을 시속 130㎞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4회에는 프로 무대 첫 자책점을 떠안았다.
정현우는 1사 1, 2루에서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한태양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3볼에 몰렸지만,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3-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 길었던 4회를 끝냈다.
정현우는 키움 4선발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경기 뒤 정현우는 "정규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시험해봤다"며 "1∼3이닝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 효과적인 투구를 했는데 4회부터 볼이 늘어나면서 어렵게 승부했다. 오늘 잘되지 않은 부분을 복기해 정규시즌에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내보내 주신 덕분에 시범경기 동안 많은 경험을 쌓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컨디션을 잘 조절해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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