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김택진 작년 보수 36억…실적 악화에 2023년 대비 '반토막'

연합뉴스 2025-03-19 00:00:06

미등기임원 수·평균 보수도 감소

UAE 대통령과의 간담회 참석하는 김택진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023년도 게임업계 '연봉킹'에 등극했던 엔씨소프트[036570] 김택진 대표가 실적 악화 여파로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엔씨소프트는 18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급여 25억5천900만원, 상여금 10억원 등 총 35억8천5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상여금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성과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2년 책정된 특별 장기기여 인센티브의 일환이다.

엔씨소프트는 단기 성과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매출액·영업이익 등 재무목표 달성도가 미충족됐다"며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2023년 급여 25억5천900만원·상여 46억6천500만원 등 총 72억4천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게임업계 경영자 중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신규 사옥

엔씨소프트가 거듭된 신작 부진과 기존 작품 매출 감소로 지난해 대규모 분사와 희망퇴직 등을 겪으면서 대표 보수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급여 및 복리후생비 등 20억400만원을, '리니지' 지식재산(IP)을 총괄하는 이성구 부사장은 29억700만원을 수령했다.

상반기 엔씨소프트를 떠난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과 박명진 전 전무 등은 각각 퇴직금을 포함해 67억6천700만원, 15억400만원을 챙겼다.

엔씨소프트 전체 미등기임원 수는 65명으로 2023년 78명 대비 13명 줄어들었다. 1인당 평균 급여액 도 6억4천600만원에서 5억700만원으로 21.5% 감소했다.

전체 임직원 수도 분사 및 희망퇴직 영향으로 4천816명에서 3천732명으로 22.5% 줄어들었다.

juj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