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충북도의회, 선심성·안전불감 예산 삭감하라"(종합)

연합뉴스 2025-03-18 19:00:12

도립파크골프장 조성·옛 청풍교 보수보강 사업비 등 지적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이성민 기자 =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도립파크골프장 등 선심성 사업 논란이 불거진 충북도 사업에 대해 도의회의 예산 삭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자회견 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가 한 달 앞당겨 편성한 추가경정 예산안에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일하는 밥퍼 사업, 제천 옛 청풍교 보수보강 사업 등 김영환 지사의 핵심사업이 대거 포함돼 과연 시급한 민생사업인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도의회는 선심성 예산과 안전불감 예산을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파크골프장은 예정지인 축산시험장의 이전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추진돼 내년 지방선거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 중복사업이라는 눈총을 받고, 브릿지가든 조성을 위한 옛 청풍교 보수보강은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 사업이라고 비판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도의회에서 추경안 제안 설명을 하면서 '착공하는 도지사가 아닌 준공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모든 사업에는 절차가 있는 법"이라며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당장 성과를 내고 싶다고 밀어붙이기만 한다면 부실공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오는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앞둔 도의회는 도민 삶과 직결되지 않는 낭비성 예산,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안전불감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해 도의 졸속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청주환경운동연합도 성명을 내 "동물위생시험소는 동물 감염병 예방과 방역, 축산물의 위생을 책임지는 중요한 곳"이라며 "도내엔 이미 21개 442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있는데 충분한 수요 분석 없이 추가 예산까지 편성해 이곳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할 일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도의회를 향해서는 "혈세를 낭비하는 사업이 뻔한데도 도지사의 밀어붙이기식 사업 예산을 승인하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그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chase_arete@yna.co.kr